[마켓in]"버냉키 카드, QE3보다 유동성 활용책에 무게"

  • 등록 2011-08-26 오전 8:25:12

    수정 2011-08-26 오전 8:25:12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26일 07시 5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보다는 기존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극적인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태진 이트레이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QE3) 등과 같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을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현 시점에서 QE3는 득보다 실이 큰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 국면을 지나고 있어서 아직 QE3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국 경기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회복세는 유효한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고 통화팽창이 발생하고 있어서 신용경색 시그널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국채 만기 도래시 원금을 국채매입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유지하면서 초저금리 기조를 최소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한다고 천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QE3를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도 신흥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QE3 시행은 인플레 압력을 높여 결국 세계 경제를 공멸로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과 신흥국간 환율 분쟁 가능성이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주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 보다는 내년에 재선을 노리고 있는 오바마 미 대통령이 오는 5일 대국민 연설에서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에 기대를 갖는 편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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