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이 경기 측면에서 우려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일본 경제와 같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유럽 신용경색 리스크가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더블딥, 더 나아가서는 장기 저성장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는 것.
그는 "문제는 선진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여력 소진으로 신용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워 주식시장과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 또다시 중국 등 이머징 경제가 단기간 내 글로벌 경기의 V자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물가부담과 과도한 신용팽창 및 재정적자 누적 등으로 인한 재정정책 능력 약화 등이 이머징 경제의 모멘텀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먼사태 직후 보여줬던 강력한 글로벌 정책공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주식시장과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국내 펀더멘털이 건전함을 고려할 때 국내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는 아직 낮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