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다시 부각된 유로존 위기

  • 등록 2011-07-06 오전 8:27:04

    수정 2011-07-06 오전 8:27:04

마켓in | 이 기사는 07월 06일 07시 57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한동안 잠잠하던 유로존 위기가 다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이번엔 포르투갈이 문제다. 포르투갈이 두번째 구제금융을 받아야할지도 모른다는 무디스의 분석에 투자자들은 다시 몸을 사렸다.

그동안 재료에 목말랐던 채권시장에는 모처럼 호재가 찾아온 셈이다. 이에 6일 채권시장은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에 직접적인 우려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지시각으로 5일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4계단 강등시켰다. `Baa1`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내렸다.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정`이라 명시했다.

무디스는 또 그리스 채권 차환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나섰다. 그리스 채권이 차환되게 되면 이를 보유한 민간은행들이 장부상 자본감액 부담을 떠안아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그리스 채권을 `매각이 불가능한 채권`으로 정의한 것이다. 지난 4일에는 S&P가 그리스 채권의 차환에 대해 `선택적 디폴트`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커졌다. 미국채 가격은 6일만에 반등했다. 미국채 10년물 채권수익률은 3.1173%로 전일보다 7bp 내렸다(채권가격 상승). 2년물은 5bp 하락했으며 5년물은 10bp가 떨어졌다. 특히 장중 한때 3개월짜리 재무부채권은 지난 2008년 12월이후 처음으로 제로금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뉴욕 다우지수는 0.1% 떨어졌다. S&P 지수 역시 0.13%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만 0.35% 올랐다.

지난 5월 유로지역 구매관리자 종합지수(PMI)는 53.3을 기록하며 지난 2009년 10월이후 가장 낮았다. 전문가 예상치는 53.6이었다. 미국의 5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8% 늘었다. 이 역시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물가안정이 중국 정부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하며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긴축으로 국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다면 채권시장 호재로 해석될 수 있다.

상품시장은 강세였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2.1% 상승해 96달러를 넘겼다. 금값 역시 2% 오르며 1510달러선으로 올라섰다.

국내에서는 오전 8시부터 기획재정부장관이 주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열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낮 12시에 제15회 국제경쟁정책 워크숍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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