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 강남권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대출이자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집값은 7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이 0.08% 하락했으며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5%씩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주간 상승폭은 주춤했다. 서울이 0.02%가 올랐으며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6%씩 상승했다.
◇ 급매물 증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져
노원구는 상계동, 중계동, 공릉동 일대가 하락했다. 상계동은 주공3단지, 주공10단지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단지 중소형도 하락했다. 5월부터 입주하는 미아뉴타운래미안1, 2차 입주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 가운데 평촌은 꿈동아, 꿈우성, 꿈건영3단지 등이 매매거래가 없어 집값이 내려갔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6단지, 금곡동 청솔성원 등이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자 추가 하락했다.
◇ 전세시장 상승폭 주춤..전세물건 여전히 부족
전세시장은 5~6월 신혼부부 수요와 보금자리주택 대기수요 증가로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새 아파트 입주가 임박한 곳에서는 일부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은 서대문(0.18%)과 동작(0.15%), 송파(0.08%), 중랑(0.07%), 노원(0.06%) 등지가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한양이 1000만원 상승했다. 5~6월 신혼부부 수요가 많지만 나와 있는 전세 물건이 1~2건뿐이며 매물도 나오는 즉시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전세시세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동작구는 사당동 르메이에르타운, 극동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7%)과, 중동(0.16%), 분당(0.11%) 지역이 상승했다. 그러나 평촌과 일산은 각각 0.12%, 0.03%씩 하락했다. 산본, 중동은 소형아파트 전세가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단지와 수내동 양지청구 등 대표적인 단지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주(0.28%)와 오산(0.23%), 광명(0.18%), 성남(0.17%), 수원(0.15%), 시흥(0.14%) 등이 상승했다. 광명시는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주공2단지), 래미안자이,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등 새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고 싼 전세 매물이 소진됐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남권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신혼부부나 인근 산업단지 내 직장인 수요 문의가 많다. 성남은 하대원동 성남자이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수요가 이어져 500만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