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첫 발생..`변종발생이냐, 오진이냐`

보건당국 "통상적 질병양상과 달라..오진으로 볼 순 없어"
  • 등록 2009-08-15 오후 5:55:46

    수정 2009-08-15 오후 5:55:46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평소 건강했던 50대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의료기관에서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받아 일부에서 "오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신종플루의 변종발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에 따르면 A씨(56세, 남성)은 지난 8일 발열증상을 느껴 보건소를 방문했다. 당시 그의 체온은 37.7도. 다른 확진환자들과는 달리 그는 기침·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없었다.

같은 날 인근 정형외과를 찾았던 A씨는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진단은 받지 못 한 채 약물(보건당국 확인중)을 투여받았다. 다음날 지역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A씨는 엑스레이와 CT, MRI를 통해 검사를 받았지만, `세균성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A씨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보건소를 찾은지 7일이 지난 15일. 보건당국과 의료기관들은 A씨가 사망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감염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사정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의료기관들이 오진을 한 것이 아니냐", "정부 검역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을 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이종구 본부장은 "환자가 세균성 폐렴과 이로 인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며 "진단 결과에 맞는 진료를 수행한 것이기 때문에 오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통상 바이러스성 폐질환의 경우 양쪽 폐에 이상소견이 나타난다"며 "하지만, 이 환자의 경우 한쪽 폐에만 이상소견이 보여 의료진들이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단 결과 상으로 세균성 폐렴 증상이 확실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그에 맞는 진료를 수행한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신종플루 감염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던 것 같은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의 변종발생 가능성에 대해 이 본부장은 "그와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를 하지 못한상태로, 향후 검사를 해볼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분리된 바이러스에 대해서 랜덤하게(무작위로) 내성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내성이 생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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