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해식 PB팀장은 "하반기에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별종목보다는 지수(인덱스)에 투자해 보수적으로 돈을 굴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개별종목보다 지수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아 투자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기간별로 '지수 투자법'을 소개한다.
◆지수형 파생상품… 투자기간 1년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상품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설계하는 종목형이 주류였다. 하지만 최근엔 코스피200이나 홍콩H지수(HSCEI) 등 지수형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주가지수가 장중 포함해 30%, 50% 등 미리 설정된 기준 하락률을 넘어서지만 않으면 연 15% 안팎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인기다. 예컨대 굿모닝신한증권이 3~7일 판매하는 '한·중 주가지수연계 파생상품 1호'(6개월 만기)는 반년간 코스피200과 홍콩H지수가 35%를 초과해 떨어지지 않으면 연 14% 수익률을 얻는 구조다.
◆인덱스펀드… 투자기간 3년 이상
인덱스펀드는 수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남들만큼만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펀드다.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안 되는 종목만 찍어서 투자했다가 남들보다 훨씬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는 펀드다.
펀드매니저들이 발품을 팔아가면서 종목을 고르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덱스보험… 10년 이상 장기투자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인덱스보험은 수익률을 주가지수에 연동시킨 변액보험의 하나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생명의 '인덱스업 변액연금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코스피200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 매달 일정액을 불입하는 적립형은 최소 14년 이상 가입해야 하며, 만기까지 유지하면 고객이 낸 보험료 이상은 보장받을 수 있지만 중도 해지 시엔 이런 혜택이 없다. 신한생명의 '웰컴투모로우 인덱스연금보험'이나 흥국생명의 '프리미엄인덱스연금보험'도 코스피200 움직임에 따른 수익을 추가로 제공하는 선진형 보험 상품이다. 인덱스보험은 만기가 10년 이상으로 길어서 노후 대비용으로 가입하는 것이 적합하며, 10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