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한 상태여서 당분간은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 옵션 만기일이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와의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5월 생산자물가(PPI)와 소비자물가(CPI)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느냐가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연준이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지역 경기 동향을 종합해 발간하는 베이지북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공개될 베이지북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관심이다.
이 외 5월 소매판매, 5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산업생산, 1분기 무역적자, 5월 뉴욕 연준 제조업 지수, 5월 수입물가 등이 나온다.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도 놓칠 수 없다. 투자은행의 최고봉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리먼 브라더스, 베어스턴스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주 실적이 월가 예상을 상회할 경우 국채수익률 상승과 금리인상 우려에 지친 주식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리먼 브라더스(LEH)는 12일, 골드만삭스(GS)와 베어스턴스(BSC)는 14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정책 관계자들의 연설도 여럿 대기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등이 공식석상에 등장한다.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제지표는 14일~15일에 나오는 5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다.
전망은 좋지 않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5월 PPI 예상치는 0.6%으로 전월 0.7%보다 낮다.
그러나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CPI 예상치는 0.2%로 보합을 기록했던 한 달 전보다 높을 전망이다.
5월 CPI 예상치는 전월 0.4%보다 높은 0.7%다.
근원 CPI 역시 한 달 전 0.2%에서 0.3%으로 오를 전망이다.
5월 뉴욕 연준 제조업 지수도 전월 8에서 10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도 전월 88.7보다 좋은 89.0다.
하지만 지표 호조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로 작용할 소지도 적지 않다.
◆버냉키-그린스펀-폴슨 연설 주목
한 주의 첫 날인 11일에는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가 등장한다. 이날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도 연설자로 나선다.
12일에는 마에스트로 앨런 그린스펀이 등장한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그가 이번에는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13일에는 뉴욕 연방은행의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가 나선다.
15일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21세기 통화정책의 신용경로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공개 토론회에 참가한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12일과 14일 애틀란타와 뉴욕에서 연설자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