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 CEO "대체연료 주유소 늘려야"

부시와 회동.."대체연료 차량 생산 확대할 것"
"정부가 연료공급 기반시설 늘려야"
  • 등록 2007-03-27 오전 8:06:33

    수정 2007-03-27 오전 8:06:33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가진 회동에서 대체연료가 더 많은 주유소에서 판매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3빅 자동차업체 CEO들은 회동 후 성명에서 "2012년까지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에서 만든 자동차의 반은 바이오디젤이나 E85(에탄올 85%, 휘발유 15%를 혼합한 연료)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릭 왜고너 GM 회장과 토마스 라소다 다임러크라이슬러 CEO, 앨런 멀럴리 포드 CEO는 "우리들은 자동차 업체들을 선도해 나갈 의지가 있다"며 "그러나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정부나 연료 공급자들이 기반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는 600만대 이상의 혼합연료(Flexible fuel) 차량이 있지만 미국 전체 17만개 주유소 중 단 2000개에서만 E85나 바이오디젤을 판매한다고 CEO들은 지적했다.

왜고너 회장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만약 원유 수입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면 무엇보다도 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것이 기회"라며 "연비 규칙에 대한 논의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공개적으로 소비자들의 대체연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자동차업체들이 더 많은 혼합연료 차량을 생산하겠다고 한 것을 칭찬하면서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과 편리에 따라 휘발유나 에탄올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미국의 중요한 기술적 비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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