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바이두 지분 매각..中사업 강화

  • 등록 2006-06-23 오전 8:07:03

    수정 2006-06-23 오전 8:07:0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보유했던 중국 라이벌 바이두닷컴(Baidu.com)의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바이두에 대한 투자액을 모두 회수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NN머니는 22일(현지시간) 구글이 보유했던 바이두 지분 약 2%를 5월25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증권감독위(SEC)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매각 지분은 A 보통주 74만9625주로, 약 6300만달러에 달한다.

이에 대해 데비 프로스트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바이두에 대한 투자를 모두 처분했다"며 "우리의 목적은 항상 중국에서 우리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며, 거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두닷컴의 주가는 5% 이상 폭락한 80.2달러로 마감했으며, 구글은 전일 대비 0.54% 낮은 399.95달러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구글은 지난 2004년 6월 500만달러에 바이두 지분을 매입했으며, 한 때 바이두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의 인수 시도는 좌절됐고, 바이두는 지난 2005년 8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구글은 성장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시장에서는 토종 검색엔진 바이두닷컴에 밀려 만년 2위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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