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MS 검색툴 독점 문제없다"..구글 주장 각하

  • 등록 2006-05-15 오전 8:24:51

    수정 2006-05-15 오전 9:35:47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수익성 높은 인터넷 검색시장을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신경전에서 미 법무부가 MS의 손을 들어줬다. 법무부는 윈도에 검색툴을 넣은 MS의 브라우저 설계가 공정경쟁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MS의 새로운 웹 브라우저 설계가 검색시장의 공정 경쟁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판정을 내렸다.

MS는 최근 검색엔진의 절대강자인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윈도 오른쪽 상단에 검색창을 심은 새 브라우저 설계를 선보였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치면 MSN으로 자동 연결된다.

이에 구글은 미 반독점 당국과 유럽위원회(EC)에 MS에 대한 반독점 우려를 제기했다. MS 윈도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MSN 검색창을 심는다면 검색엔진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법무부와 17개 주는 MS의 새로운 브라우저를 수개월간 검토한 결과 반독점 및 반경쟁 우려가 없다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PC 제조업체들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디폴트 검색엔진을 바꿀 수 있다"며 "MS 브라우저는 사용자들이 다른 검색엔진을 선택하기 쉽게 설계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다른 검색엔진을 선택하는 것이 쉽다고 말하려면 그 절차가 최소한 클릭 한번으로 완료돼야 한다"며 "디폴트 검색엔진 변경에 여러 절차가 요구된다면, 그것은 이미 `쉬운 것`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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