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로 성장 가능성
무엇보다 파주의 변화 가능성은 월롱면 덕은리에 있는 LG필립스 LCD산업단지(51만평)에서 나온다. LG그룹은 앞으로 LG필립스LCD의 파주 공장 인근에 LG화학 등 4개 계열사 공장을 지어 원료·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경우 고용인원만 1만1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인근에 들어선 택지지구나 조성 중인 파주 신도시 등에 탄탄한 배후 수요를 형성하게 된다. LG필립스 LCD산업단지는 택지지구인 금촌·교하지구와는 차로 각각 10분에서 15분 가량의 거리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파주에 LG단지가 들어서면 주택 수요가 늘어 인근 집값을 떠받칠 수 있다”고 했고,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파주는 LCD산업단지 때문에 앞으로 기업도시 성격을 띠게 돼 발전 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파주 신도시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파주의 LG단지와 연관돼 있다. 인근에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신도시 규모를 늘릴 적지라는 것이다. 파주 신도시는 LCD산업단지와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정부는 작년 8·31 대책 때 수도권 신도시 4~5곳의 면적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김포 신도시 등 2곳의 확장 계획은 발표됐다. 다만 정부는 파주 신도시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확대 시기나 규모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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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아파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파주시 전체에선 분양 물량으로 1만1731가구가 나오고, 입주물량은 5500가구 선이 될 전망이다. 파주 신도시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6000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교하·금촌 지역의 평당 평균 가격은 현재 각각 674만원과 501만원 선. 올해 분양되는 파주 신도시 평당 분양가(850만원 선 예상)나 인근 일산 집값(900만원 선)에 견주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파주 지역의 집값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파주 개발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집값이 일산 수준에 이르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접근하는 게 좋다”고 했다.
◆거주 목적 30~40평형, 임대는 20평형대
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교하(42.1%)와 금촌(50.9%)지구 모두 20평형대에서 가장 높았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아파트 구입의 목적을 확실히 한 뒤 평형을 선택해야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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