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는 "연준이 오는 13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이날 회의후 나올 발표문에서 내년 1월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FOMC 발표문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accommodation)라는 단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금리인상이 종료됐음을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그동안 FOMC 발표문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점진적인 속도로 제거해 나갈 것`(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이라는 표현으로 금리인상 방침을 알려왔다.
그로스는 미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상반기 2%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0분기 연속 3% 이상의 확장세를 지속해왔지만 내년부터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지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도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4.0%로 12월과 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경우 내년초 금리수준은 4.5%가 된다.
한편 8일 뉴욕시장에서는 금리인상 행진이 내년초 끝날 것이라는 그로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채권매수세가 되살아나 지표금리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4.4%대로 반락(채권가격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