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평가 회사인 밀러 사뮤엘이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맨해튼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15만달러로 전분기 132만달러에서 13% 가까이 떨어졌다.
아파트 매매가 완료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길어져 2분기의 102일에서 133일로 증가했다.
또 다른 부동산 회사인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와 할스테드 프라퍼티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3분기 맨해튼 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10%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공동주택의 경우 2분기의 117만달러에서 104만달러로 11% 하락했고, 콘도의 경우도 전분기 142만달러에서 128만달러로 10%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뉴욕 부동산 시장 위축은 서부 해안 지역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 판매가 계절조정후 124만건으로 9.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반해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729만건으로 2% 늘어났다.
미첼, 맥스웰 앤 잭슨의 마틴 이사는 "뉴욕 등의 집값은 유지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틴 이사는 "장단기 금리가 계속 올라감에 따라 향후 몇개월내 부동산 수요자들이 더 이상 현재 집값 수준을 감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아직까지 집값 거품이 터지는 징후는 없다"며 "(집값이 서서히 하락하는) 연착륙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