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는 지난주 자사의 엔진을 통해 검색할 수 있는 웹페이지가 190억개 이상에 달하며 이는 구글이 주장하는 82억개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검색 측면에서 항상 구글에 밀려 `영원한 2등`일 수 밖에 없던 야후는 그동안 검색 가능한 웹페이지 수 공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갑자기 홈페이지에 야후를 통해 192억개 이상의 웹페이지, 16억개의 이미지, 5000만개 이상의 오디오 및 비디오 파일을 검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야후가 내놓은 수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양사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구글은 "현재로서 우리는 야후의 검색 가능 웹페이지 급증에 대해 증명할 수 없다"면서 "야후에 수만개의 다른 단어를 사용해서 검색어를 입력해 보았지만 예전과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후는 여전히 주장을 고수하면서 이번에는 구글의 반박 근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검색 가능한 웹페이지 수, 즉 검색지수(search index)가 일단 10억페이지를 넘어서면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검색능력을 결정하는 보다 중요한 요소는 입력된 검색어에 대해 최대한의 검색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얘기다.
한편 검색 전문가들은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이 검색엔진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색인 용량에 대한 업계 기준 부재를 반영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향후에도 논란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들은 양사의 갈등이 `시간 낭비이며 에너지 낭비`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