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여전히 생명력을 가지는 것은 특정한 시점에 언제나 적확하게 들어맞기 때문일런지 모른다. 간밤 열린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마찬가지였다.
FOMC의 행동과 표현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시장 예상 수준에 가까웠고 그런 점에서 `너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상했던 25bp(0.25%포인트)의 연방기준금리 인상과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쉽사리 요약될 수 있을 정도다.
지난달 생산과 고용 둔화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고유가 상황은 당시나 지금이나 그다지 변한 것은 없지만, 이에 대한 FRB의 경계심은 다소 누그러진 듯 표현됐다.
◆미국 신규 취업자수와 국제유가
(자료=대투증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올해 일시적으로 둔화됐던 생산 증가는 어느 정도 견인력을 회복했고 노동시장 상황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After moderating earlier this year partly in response to the substantial rise in energy prices, output growth appears to have regained some traction, and labor market conditions have improved modestly)"는 게 FOMC의 설명이다.
향후 경제 전망이 바뀔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 즉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는 달았지만 여전히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을 위무하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통화정책 스탠스는 시장친화적으로 유지할 것이다..(중략)..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망이 바뀌면 가격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Nonetheless, the Committee will respond to changes in economic prospects as needed to fulfill its obligation to maintain price stability)"
이같은 FOMC의 `예견된` 결과는 시장에 안도랠리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이지만, 완만한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회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절차 정도로 주식시장은 인식할 수 있다.
다만 `동전의 양면`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이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5월에 꺾인 상태에서 두 차례 이뤄진 금리 인상 조치는 어떤 방식으로도 향후 경기에 `완만하게나마`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가 이같은 우려에 불씨를 지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안도랠리`의 의미를 다소 희석시킬 여지가 있다.
특히 간밤 47달러 선을 넘어선 국제유가를 감안하면 고유가 행진은 쉽사리 잠재워질 악재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FRB 역시 고유가에 대한 내성을 언급한 것이지, 고유가 자체의 영향력을 무시하진 않고 있다.
[증권사 데일리]
-현대: 논리보다는 수급 변화에 주목하는 시장 심리
-교보: 지수 부담없는 중소형주 중심의 기술적 대응이 필요
-대우: 호재보다는 악재에 대비해 현금 비중 확대하는 리스크 관리
-동원: 장기 상승형 종목이 늘어나고 있다
-대신: 주가 선행성을 고려하면 지금이 매수 시점
-굿모닝신한: 넓어지는 자산주 스펙트럼..확산과정 주목
-대투: 주식 신규매수에 대한 부담감 표출되고 있어
-서울: 시황 판단의 척도는 여전히 양호한 수급구도
-동부: 변동성 확대에 대비..방향성 관망 후 매매해야
☞
[뉴욕증시: "FRB도 낙관적"..다우·나스닥 상승]
☞
[월가시각: 만만한 연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