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손동영기자] 10일 달러/원 환율에 대해 선물회사들은 일단 달러/엔 환율 하락으로 나타난 달러약세 현상이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매일 1000억원이상의 주식순매도를 계속하고있는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해 환율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취약한 증시여건 등 달러수요요인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달러약세 흐름만 따르기엔 부담스럽다는 것.
◇동양선물 = 금일 국내 외환시장은 달러/엔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으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금일 국내 증시 또한 약세가 예상되므로 달러/엔 하락으로 인한 영향은 장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범위: 1326~1331원.
◇LG선물 = 금일은 무엇보다도 130엔대로 내려 앉은 달러/엔 환율이 눈에 띈다. 60일 이동평균선 돌파 후, 20일 이동평균선마저 하향 돌파한 5일 이동평균선과 130엔대로 낙폭을 확대한 달러/엔 환율은 향후 추가 하락을 예상케 한다. 3월18일 이후 130엔과 134엔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인 달러/엔 환율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 또한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금일 또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으나, 매물벽을 확인하며 1330원대 안착에 번번히 실패했던 점을 생각해 볼 때 달러/엔 환율의 급락을 등에 업은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금일 또한 큰 줄기는 달러/엔 환율의 급락과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자금에 대한 경계감이 맞서는 하루가 될 것이다. 약 한달간의 정체 흐름을 벗어나 등락을 재개한 달러/엔 환율의 힘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들어 1조원을 넘는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과 중동의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의 급등 등 상승에 우호적인 주변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점 인식에 따른 업체 매물로 인해 1330원이 강하게 막혔던 최근 흐름을 감안해도 매도 대응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1325원대에 대한 최근의 지지강도와 전일 장 마감 무렵 사자세를 보인 역외세력의 움직임을 고려해볼 때, 1325원대에서 추격 매도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일의 포커스는 달러/엔 환율의 130엔 레인지 하향 돌파 여부와 달러/원 환율의 20일 이동평균선(1327.1) 하향 돌파 여부에 맞춰진다. 달러/엔 환율이 130엔을 하향 돌파할 경우 손절매에 따른 추가 급락까지 생각해 볼 수 있으나, 130엔에 옵션 벽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고, 1325원의 20일 이평선과 1325원의 지지 강도를 고려할 때, 추격 매수보다는 주요 지지선 돌파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아 보인다. 예상거래범위: 1327~1330원.
◇부은선물 = 예상 밖으로 외국인 주식 매도 역송금 수요의 유입이 부진하던 전전일의 양상과 달리 이날은 비록 2 영업일전의 순매도 규모에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상당량의 수요가 유입되며 고점 매물을 소화해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더하여 18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날도 이어지자 장종반 1330원대 진입에 성공하였다. 여러가지 증시의 주변 상황으로 볼 때 외국인 순매도세가 쉽사리 멈추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천억원대 단위의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전액 역송금 수요로 등장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 레벨을 받쳐주기에 충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당분간 다른 변수들보다도 증시의 외국인 매매 동향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전일 밤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로 내려섬에 따라 금일 약보합 개장이 예상되나 미증시의 하락으로 인해 장중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다만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를 제외한 상승 요인이 부재한 상황이며, 역송금 수요가 부진할 경우 돌발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매수 진입도 그리 편치만은 않을 듯.
◇삼성선물 = 금일은 환율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맞서면서 1330원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달러/엔은 미국의 중동지역 중재 기대로 강세로 출발하였으나 132엔 저항선 돌파 실패, 미증시 약세 및 중동지역 군사충돌 지속 등의 영향으로 130.80의 지지선이 하향돌파되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 지지선은 130.50, 129.70이다. 반면 기술주 실적우려로 나스닥지수가 2% 이상 하락폭을 기록해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급상으로는 이번 주들어 이틀동안 4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주식순매도물량이 수요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1330원에 기댄 업체들의 네고물량간의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늘의 박스권 승부는 외국인 주식매도물량이 얼마나 외환시장 수요요인으로 작용하는지와 달러/엔의 추가하락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예상범위: 1326~1331원.
◇국민선물 = 경기회복과 함께 달러/원 환율은 예전처럼 달러/엔에 복종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중동사태 해결로 달러/엔 환율은 힘을 얻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달러/원 환율이 기대하는 것 만큼 반응해 주지 않고있다. 이런 현상은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보다 수급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당분간 계속되리라 여겨 수급면에서 시장의 분위기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연합 전선을 펼치고 있는 역송금 수요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앞서 나가고 있지만 경계감으로 정신무장한 네고물량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소폭상승을 인정하는 분위기이지만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추가 상승은 막힐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현물 환율 변동폭은 1원 60전이었고,선물 환율 변동폭은 1원 70전이었다.시장 참가자들은 변동없는 시장에 심리적으로 지칠대로 지쳤다. 결제수요와 네고물량의 줄다리기,저점매수와 고점매도의 신경전, 역송금 수요와 물량 처분 매도세의 샅바 싸움, 여전히 시장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매수와 매도 세력의 힘이 대등하여 당분간 시장의 두터운 장벽을 깨기에는 역부족으로 여겨진다.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회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장 전반적인 마인드는 여전히 추가 상승이지만 가속도를 붙이기에는 엔진의 힘이 충분하지 않다. 속도를 내더라도 천장이 의외로 단단하여 천장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뒤흔들수있는 돌발적인 강한 모멘텀이 나오지 않는 이상 위아래에서 계속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며 달러/엔환율이 별다른 모멘텀이 없다면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며 앞으로의 장세는 수급 동향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수급 동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좀 더 지켜보면서 방향성 전환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으리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