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올 상반기에 대부분 업종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제약, 자동차, 조선, 무선사업자, 은행, 보험업종이 상대적으로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신증권이 거래소에 상장된 160개 기업중 63개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한투신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 및 최근동향, 회사관계자와의 통화 등을 토대로 63개 기업의 실적을 추정했으며 정확한 실적은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신증권에 따르면 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세계경기 둔화 및 내수경기 침체로 반도체, 철강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다만 제약,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조선, 통신서비스(무선사업자), 은행, 보험 등은 각각 의약분업, 원화절하, 수출호조, 판관비 감소, 수신증가 등으로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각 업종별 상반기 실적 동향 요약이다.
- 제약 :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상위제약사의 실적호조세 지속. 의약분업후 처방전에 따른 공급이 이뤄지면서 제품력있는 상위제약사 매출증가. 오리지널 제품 보유도가 높아 약가인하 압력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이 주요인.
주요 실적호전기업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중외제약이며 3분기에도 추세 지속 예상.
-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 현대, 기아차의 내수회복세와 수출호조에 따른 자동차 판매 증가. 현대차와 현대차에 납품비중이 높은 한라공조, 한국프랜지, SJM과 현대차와 기아차로부터 A/S부품사업을 이관받은 현대모비스의 실적호전 두드러져.
- 조선 : 지난해 최대 수주호황으로 현재 2.5~3년치 분량의 수주잔고를 확보. 상반기까지 과거 저가수주분 건조가 점차 마무리되면서 하반기부터 수익성 더욱 개선.
- 통신서비스 : 한국통신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성장세로 상반기 매출성장 지속 전망 등 양호한 성장과 실적 유지전망.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단말기 보조금 폐지 효과가 지속. SK텔레콤의 경우 상반기 매출은 정체될 전망이나 경상익은 1조이상 예상.
- 은행 : 주요은행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62% 상승 전망. 실적개선은 견조한 이자수익과 신용카드수수료 수입증가, 유가증권 손실감소 등에 기인.
주요 실적호전은행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국민은행 자산증가에 따른 수익개선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상승한 5500억원의 당기순익 전망. 신한은행은 1분기 유가증권 매각손, 비경상적 비용지출 등의 실적악화요인이 제거되면서 2분기중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하는 등 향후 큰 폭 실적개선 기대.
- 보험 : 4월과 5월의 손해율 하락 및 주식매매- 평가익 증가로 1분기 실적 개선. 운전중 휴대폰사용규제 도입 등 교통단속 강화로 인한 자동차사고율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기대되며 이에 따른 실적호전 지속 전망.
- 음식료 : 지난해 4분기 바닥으로 2분기 실적회복 예상했으나 기대에 못 미쳐. 이는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판매량 정체, 환율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때문.
업체들은 환율상승 부담요인을 판매가격에 전가시켜 수익성 유지. 특별한 실적호전 모멘텀 없으나 경기방어적 실적유지 가능.
- 제지 : 전년동기대비 제품가격 약세로 외형 및 수익감소 예상. 올들어 수출회복 및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
- 화학 : 종합석유화학업체(NCC)는 2분기 이후에도 역내 수요저조 및 신증설공급물량 확대 등 수급악화 지속으로 국제 석유화학 제품가격의 약세가 이어져 전반적인 실적부진.
상대적 실적호전 기업은 삼성정밀화학, 화인케미칼, 한국포리올 등은 수급안정과 증설, 환율상승 수혜로 실적호전세 지속 전망.
- 철강 : 철강시황 회복 지연으로 실적악화 예상되며 특히 포항제철은 철강가격 하락, 환산손 증가, 포스벤 손실로 실적악화 추정.
주요 실적호전종목은 고려아연.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마진 개선, 아연부문 매출증가, SMC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축소 예상.
- 기계 : 두산중공업은 담수플랜트 수출증가와 한전의 발전설비 증가로 실적개선 전망. 대경기계도 미국지역의 전력난에 따른 복합화력발전소 증가로 폐회수장치의 수출물량이 증가해 실적호전 전망.
- 반도체 : 반도체경기 급격한 하락으로 상반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 삼성전자는 매출액은 전년수준을 유지하나 순익은 40%이상 감소세 예상.
- 전자부품 : 수요산업의 부진지속으로 저조한 실적 시현.
상대적 실적호전 기업은 삼성SDI, 대적GDS. 경기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가전용 부품의 경우 비교적 양호한 실적 예상.
- 전선 : 대형업체 중심으로 수출호조세로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 시현중. 고부가가치인 광케이블의 수요증가로 이익율 개선.
- 운수창고 : 원화절하 효과로 해운 및 항공업체 외형신장세 지속. 대한항공은 폭설 및 조종사 파압여파 등으로 영업이익 부진전망.
- 가스 : 연초 혹한기 지속으로 가정용 및 산업용 LNG 수요증가로 상반기 실적 양호. 계절적요인으로 2분기 상대적 저조.
- 도소매 : 종합상사는 계열사 수출부진으로 외형정체되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부진. 반면 경상이익은 추가적인 손실반영으로 부진 예상.
- 증권: 수수료 감소 추세와 유가증권 손실 감소로 1분기 실적은 개선. 실적개선은 전망되나 개선폭은 주가지수, 거래대금 등 시장상황에 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