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되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대해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해 연내 수출 성사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이번 콜옵션 행사 이후 삼성전자의 콜옵션 잔여수량은 458만 1865주이며, 잔여수량 전량에 대한 콜옵션 행사 시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58.6%까지 확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2월31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분율이 기존 14.7%에 35%로 확대되면서 연결재무제표상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율 확대와 동시에 한종희 사장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설립한다”며 “삼성전자의 AI·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 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로봇사업팀 해체 이후 삼성리서치 산하로 배치된 연구개발(R&D) 인력을 추진단으로 재배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기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미래로봇추진단의 단장 및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휴머노이드 중심의 개발 방향 방향성 확고해지며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너지협의체 출범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계열사향 캡티브 매출액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확대된 글로벌 영업 인프라망을 활용하여 연내 수출 성사가 기대된다”면서 “올해 초 시제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던 2족보행형 휴머노이드 공개
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과정으로 인해 소폭 지연될 수도 있겠으나, 중장기 휴대용 디바이스-가전-로봇·휴머노이드의 상호 운용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