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2분기 실적 시즌…이익 전망치 ‘상향’ 기업 주목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이익 컨센서스(전망치)가 3곳 이상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77곳의 2분기 영업이익 합 추정치는 58조 18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한 달 전 추정 영업이익인 57조 4337억원보다 1% 늘어난 수치로,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은 이익 전망치가 오르는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거나 전년 대비 영업 흐름이 좋아지면, 주가가 단기에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주가가 바닥을 다져온 게임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컨센서스가 3곳 이상 있는 상장사 중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종목은 컴투스(078340)다. 한 달 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무려 88.2%가 늘었다. 위메이드(112040)도 같은 기간 43.4% 증가하며 기대치가 높아졌다. 또한 넷마블(251270), 네오위즈(095660) 역시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6.2%, 10.4% 늘어났다.
증권 업종도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상향하고 있는 업종이다. 키움증권(039490)은 한 달 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4.4%, 5.1% 증가했고 한국금융지주(071050)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대비 4.3% 늘었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도 한 달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5.0%, 4.8% 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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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분기 실적 시즌 기간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반도체 기업들도 2분기 AI 훈풍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이후에도 반도체 수출액 규모가 꾸준히 증가한 데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0.9% 증가한 134억 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의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변동률은 9.8%로, 이익 전망치가 상향하고 있어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손꼽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주식 시장의 계절성은 7월부터 8월까지 2분기 실적시즌 동안 종목 장세의 분위기가 연출됐다”며 “실적 상향 및 주가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