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저가 매수 유입에 6만4000달러 회복

전날 6만2000달러까지 하락...美 현물 ETF서 자금유출
반등 성공했지만, 전문가 추가 하락 가능성 제기
"최고가에서 30% 떨어진 5만1000달러까지 밀릴 수도"
  • 등록 2024-03-24 오전 9:30:59

    수정 2024-03-24 오전 9:30:5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전일 6만2000달러까지 밀렸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6% 오른 6만445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5% 상승한 33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 늘어 2조4700억 달러가 됐다.

이날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새벽 한때 6만600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하루 새 4% 넘게 급락하며 6만2000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유출된 영향을 받았다. 그레이스케일에서 이날 하루 유출된 자금 규모는 3억5900만 달러에 이르면서, 미국 현물 ETF는 4일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찍으면서 차익 실현에 매물이 출회한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것도 자금 유출의 배경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가격이 더 하락하면 비트코인 ETF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22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고래(큰손 투자자), 특히 ETF 구매자의 온체인 비용 기준이 약 5만6000달러이며 비트코인 가격이 이 수준으로 떨어지면 ETF로 상당한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시 일반적으로 최대 30%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인 7만3750달러에서 5만1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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