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38% 상승한 3만3052.8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65% 오른 4193.8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0.48% 상승한 1만2851.24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0월 한달새 1.4%가량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 2.8%가량 떨어졌다. 석달째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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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는 소폭 오르긴 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오른 4.894%, 30년물 국채금리도 1.6bp 상승한 5.051%를 가리키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2.5bp 오른 5.064%를 나타내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메어 사마나는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가 약세였던 점을 고려해 싼값에 살 수 있는 주식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금리 동결은 확실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은 달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내일 발표될 재무부의 만기별 차입 계획도 주시하고 있다. 발행 규모에 따라 국채금리 변동성이 심해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 베어드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비둘기적 기조를 보여준다면 시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보이려면 국채금리가 보다 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엔비디아 中수출 취소에 0.9%↓…테슬라 200달러선 회복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에 대한 수십억달러의 선주문 수출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0.93% 하락했다. 이미지 공유 플랫폼인 핀터레스트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놓으며 19.04% 급등했다.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였다는 소식에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76% 상승하며 다시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유가 이틀째 하락…BOJ실망에 달러·엔 환율 151엔 돌파
뉴욕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유로존이 3분기 역성장을 하는 등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57%) 떨어진 배럴당 8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스타트는 3분기(7~9월)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0.1%에서 2분기 0.2%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고강도 긴축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58% 오른 106.74를 나타내고 있다.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4% 오른 151.69엔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은 금융완화정책 수단인 수익률 곡선제어(YCC) 정책을 3개월 만에 또 다시 수정했지만 시장은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분위기다. BOJ는 대규모 금융 완화의 큰 틀은 유지하되, 장기금리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해도 일정 부분 용인하기로 했다. 장기금리가 1%를 조금 넘는 것을 용인한 것외에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큰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은 ‘사실상 완화 유지’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소폭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59%, 독일 DAX 지수는 0.64%, 프랑스 CAC 40 지수는 0.89%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0.08% 내린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