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유통업체들은 2분기 면세점을 제외하고 대체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소비심리 반등으로 백화점 업체들의 기존점 성장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면세점 매출 추정치도 상향될 수 있어 해당 업태를 중심으로 비중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3분기엔 백화점과 면세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은 소비심리 반등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는 추세”라며 “면세점은 해외 여행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한국 국토교통부는 올해 9월까지 중국 항공노선 운항 편수를 2019년 대비 87%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회복 속도는 약했다.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해외여행의 이연 수요의 영향으로 회복 속도는 다시 빨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는 서울 강북, 제주 상권의 면세점·백화점에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체관광 여행상품의 특성상 효율적인 동선 구성과 넓은 주차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 강북 상권의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국 단체관광 주요 수혜주는 호텔신라(008770),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 롯데쇼핑(023530) 순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인의 한국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완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개발여행객(FIT) 여행 증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