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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연구에 따르면 더운 날씨와 높은 대기 오염도는 인간은 물론 붉은털원숭이, 쥐·생쥐 등의 공격성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개의 공격성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개 물림 사고는 날씨가 덥고 햇볕이 쬐는 맑은 날씨와 대기 오염도가 높을 때 11% 이상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요인에 따라 분석했을 때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경우 개 물림 사고 발생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4%,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강수량이 많은 날에는 개 물림 사고가 오히려 1% 줄어들었다. PM2.5 농도는 개 물림 사고 발생 빈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개 물림 기록에 개의 품종, 성별, 중성화 여부 등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 정보가 포함되지 않은 점과 물린 피해자가 개를 알고 있었는지 등 상황 정보도 없는 등을 이 연구의 제한점으로 들었다.
연구를 이끈 린먼 교수는 “덥고 화창하고 스모그가 낀 날 개 또는 인간-개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 적대적으로 된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며 “이는 폭염과 대기 오염의 사회적 부담에는 동물의 공격성으로 인한 비용도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