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한글, 인류 경이로운 성취…지구촌 확산 위한 정책지원”

9일 576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
“정부, 공공언어 외국어 사용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교체”
  • 등록 2022-10-09 오전 11:57:56

    수정 2022-10-09 오전 11:57:56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한글’은 우리 겨레 최고의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인류의 경이로운 성취”라며 “한글을 지구촌으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 한글박물관에서 열린 576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 총리는 9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576돌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한글’은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힘이자,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K-문화, 그 자체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종대왕께서는 쉽게 익혀 서로의 뜻을 잘 전달하고자 새로이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셨다. 나랏글을 만들고 세상에 편 날과 그 글을 만든 이유, 그리고 만든 이가 누구인지가 밝혀진 글은 우리의 ‘한글’밖에 없다”며 “‘한글’은 우리 겨레 최고의 문화유산일 뿐 아니라 인류의 경이로운 성취”라고 말했다.

‘우리의 말과 글의 힘이 곧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한 총리는 “정부는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빅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글을 지구촌으로 더욱 확산하기 위해 세종학당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현지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 다양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글’이 있었기에,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고, 널리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배우기 쉬운 말과 글로 민족의 힘을 모으고, 그 원동력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냈다”며 “한글 창제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을 지켜 온 선각자들의 염원을 담아, 우리 모두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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