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터넷혁명 이후 최대 투자기회…테슬라·리비안 주목"

월가 투자은행 커너코드 제뉴이티, 전기차에 기대감 표시
"테슬라 전기차 리더…애플보다 더 큰 기업 될 수 있다"
"아웃소싱 애플과 달리, 제조업 집착이 경쟁력 유지 요인"
"리비안, 아마존과 협력 수혜…자체 설계능력으로 차별화"
  • 등록 2022-09-09 오전 8:03:47

    수정 2022-09-09 오전 8:03:4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테크주(株) 하락장에서 전기차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월가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계기로 전기차에 대한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인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날 “전기차를 포함한 청정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과거 인터넷 혁명 이후 가장 큰 투자 기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현재 전기차업계 리더인 테슬라(TSLA)와 이 분야의 신생 스타트업인 리비안(RIVN)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분명한 전기차분야 리더”라고 정의하면서 “앞으로 애플보다 더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테슬라가 스테로이드를 맞은 애플이라는 점을 제외하는, 테슬라와 애플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며 “두 회사 모두 제품에 대한 집중과 수직적 통합을 통해 업계에서 최고의 마진과 수익성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과 달리, 테슬라는 제조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 요소”라며 “애플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있어) 아웃소싱에 주력하는 반면 테슬라는 제조에 대한 매니아적인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조역량 덕에 테슬라는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실제 테슬라가 한동안 광물 개발업체를 파트너로 두고 그들로부터 직접 광물을 조달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에 너무 집착하면서 많은 것들을 희생시키긴 했지만, 그런 집중이 결국 가시적인 수익성을 개선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기차 그 이상의 회사가 되고 있다”며 “현재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로봇산업에도 참여하고 있고, 이런 사업들은 테슬라의 성장 스토리에서 지속성과 내구성을 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01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 주가대비 190% 정도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또 리비안에 대해선 “아마존과의 관계를 통해 자본력과 초기 전기차 수주를 확보할 수 있었을뿐 아니라 비용이나 제조, 디자인 설계상 이점 등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2019년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10만대에 이르는 고객 배송용 전기차 밴을 구매하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기능을 개발하고 있는 리비안으로서는 아마존의 배송용 전기차 밴이 도로 위를 다니면서 수집한 데이터 등을 확보해 자율주행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도 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그렇긴 하지만, 리비안은 대부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함으로써 다양한 리소스를 분리시키고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서비스 향상과 강력한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비안은 전기차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해 목표주가 61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 주가에 비해 83%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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