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자이언트 스텝' 지지…비트코인 4% 반등

비트코인 2만621달러로 상승, 이더리움도 8.4% 올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0.75%포인트 인상 지지
미 물가상승률 9% 돌파에 '울트라 스텝' 우려하던 투자자들 안도감
  • 등록 2022-07-15 오전 7:50:44

    수정 2022-07-15 오전 7:50:44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이달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줬다는 해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 가량 상승한 2만62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1181달러로 전날보다 8.4% 이상 올랐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다는 2.6% 상승했으며, 솔라나와 아발란체는 각각 6.8%, 9.9% 올랐다. 폴리곤의 경우 18.8% 급등했다.

같은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업비트 기준 2700만원대로 올랐다. 이더리움 역시 6% 급등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한다고 말한 후 비트코인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물가가 41년만에 9%를 뚫고 치솟으면서 연준이 이달 말 1%포인트 인상(울트라 스텝)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비트코인 가격도 2만달러 아래로 급락했었다. 이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주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반등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26~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지난 달에는 28년만에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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