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페토 신규투자 유치…메타버스로 한 걸음 더-하나

  • 등록 2021-12-03 오전 7:57:36

    수정 2021-12-03 오전 7:57: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네이버(035420)가 제페토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협업용 메타버스를 출시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5만원은 유지했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가 지난달 30일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를 비롯해 하이브(3528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JYP Ent.(035900))로부터 22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음을 공시했다”면서 “이번 투자 기준 기업 가치는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환상환 우선주 2만8624주를 주당 발행가액 781만981원으로 신규 발행했다”면서 “이 중 소프트뱅크가 2만2434주를 취득하며 1700억원을 투자해 전체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4%”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또 “네이버제트는 게임 개발 업체인 슈퍼캣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 ‘젭(ZEP)’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면서 “네이버제트는 11월 25일 젭의 지분 40%를 4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슈퍼캣은 ‘바람의나라: 연’, ‘돌키우기’를 비롯한 단순한 그래픽의 도트 게임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게임 개발 플랫폼인 ‘네코랜드’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윤 연구원은 “젭은 동명의 메타버스 협업 서비스를 베타 버전으로 출시하기도 했다”면서 “전체적인 서비스는 ‘바람의 나라: 연’과 유사한 도트 게임 느낌으로 웹 기반 서비스로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이 클라우드로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초대할 때도 초대 링크 URL로 간편하게 초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협업용 메타버스란 이름에 맞게 기본 템플릿으로 사무실을 제공하고 캠과 마이크를 이용한 화상회의 기능을 지원하고 화면 공유도 가능하다.

윤 연구원은 “베타 서비스임을 고려하면 향후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슈퍼캣 측은 젭 내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앱 마켓에서 판매를 통해 영리 활동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체 불가능 토큰(NFT)를 적극 활용하고, 젭 토큰을 상장시킬 계획도 언급했다.

윤 연구원은 “젭 기능 자체는 현재 출시된 경쟁 서비스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향후 경쟁 서비스 대비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단연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어떤 시너지가 가능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면서 “슈퍼캣이 공개한 시연 이미지 중 유저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함께 공연 영상을 보는 이미지가 주목할만 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0만 명의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브이라이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이브, YG, JYP 모두 네이버제트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엔터 기업과 협업도 용이하다고 판단해 팬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과 엣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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