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지원 가능한 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이 올해 수도권에 많이 신설됐다. 지역균형전형은 대부분 고등학교당 추천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지역인재전형은 고등학교 소재지역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지역(보통 대학이 있는 지역의 시·도지역)이면 지원할 수 있다. 두 전형의 차이점과 이를 활용한 입시전략 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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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대학의 내신산출공식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등학교에 따라 가산점이나 학폭사항 등에 따라 추천 불가 조건을 규정으로 정해놓기도 한다. 학교장 추천전형은 말 그대로 고등학교의 장이 추천하는 것이므로 학교에 따라 추천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고등학교의 해당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은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고등학교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에 3년 동안 재학했다면 지원할 수 있다. 지역의 범위는 시·도 단위가 대부분이다. 단, 상세한 지원 자격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으니 모집요강을 확인하자.
▶지역인재전형 선발대학(주요대학과 학과중심)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외 지역의 인재의 지역 이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 국립대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대학에서 일정 이상의 비율(대략 15~30%)로 선발하며 교육대학과 지방의 거점국립대학은 대부분 학과에서 학생을 선발하지만 그 외의 대학은 인기학과(의료, 보건, 약학, 사범대학 등)에서만 지역인재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인기가 많은 거점국립대학 및 인기학과의 지역인재선발 2022 대입 현황은 표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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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전형, 일반전형보다 무조건 유리할까 지역인재전형은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학생부 위주로, 정시에서는 수능위주로 선발한다. 평가방식은 각 전형에서 평가하는 방법과 같다. 지원하는 조건 때문에 지원자 풀이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같은 교과전형과 비교했을 때 합격 컷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대학교육협의회에 공개된 부산대의 지역인재전형과 학생부 교과전형의 합격자 결과를 비교해보자.
지역인재전형 합격 사례 중 같은 평가방식을 활용하는 학생부 교과전형의 자료 중에서 합격사례가 둘 다 공개돼 비교할 수 있는 18개 학과의 사례만 정리했다. 경쟁률은 대부분 지역인재 전형이 높았으며 70% 합격 컷 점수는 총 18건의 사례 중에서 8건의 사례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의 합격 컷이 더 낮았다.
지역인재전형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최소 3개년의 경쟁률과 합격점수를 살펴보고 일반전형보다 합격점수나 경쟁률이 낮을 때 지원하거나 일반전형으로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변수를 노려보고 지원해야 한다. 단, 대학에서는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정시에서는 수시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으니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