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 통신기술 고도화 따른 MLB 수요 집중 수혜 -유안타

  • 등록 2021-09-06 오전 7:50:20

    수정 2021-09-06 오전 7:50:2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6일 이수페타시스(007660)에 대해 통신기술 고도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MLB(Multi-Layer Board) 부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MLB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인 만큼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통신장비 및 서버용 메인보드인 MLB의 중요성은 최근 통신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MLB는 층수가 높아질수록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공정이 어려워지지만 최대 전송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품이다.

현재 글로벌 MLB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미국 TTM, 일본 교세라,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수페타시스(007660)대덕전자(353200) 등 6개 내외의 업체가 시장 수요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일본 교세라가 최근 MLB 사업을 철수했고, 대덕전자는 MLB보다는 반도체 기판 시장에 집중하면서 MLB 매출은 축소되고 있다. 이에 최근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부가 MLB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가 적어진 만큼 국내에서는 이수페타시스만이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역시 회사에게는 호재”라며 “주요 전방 기업들이 탈중국 움직임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최근 MLB 수주 역시 이수페타시스에게 집중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하면 실적 예상 역시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이 추정한 내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5080억원, 영업이익은 556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35%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며, 9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쓸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통신기술 진화에 따른 MLB 수요 집중과 더불어 최근 적자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를 철수하는 등 MLB 시장 집중·적극적인 대응이 기회요인으로서 작용하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가치 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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