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고(故) 손정민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에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이들이 이번 주말에도 경찰 규탄 집회를 연다.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군 사건에 대한 의혹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입구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주최로 열린 진실 규명을 위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찰의 공정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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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반진사)’은 5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에서 ‘서초경찰서 규탄 및 손정민군 추모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반진사는 손씨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로, 지난달 16일 개설돼 현재까지 약 3만4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주말인 5월 29일에도 집회를 열고 손씨 실종 당일 목격자들의 제보를 독려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주말 집회에서는 경찰 수사를 비판하고 사건 진실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손씨 사망 사건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줄곧 비판해왔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당국이 그동안 줄곧 제기된 경찰 초동수사 부실 논란과 손씨 사망 경위에 대한 의혹을 피해왔다”며 A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한강사건’ 관련 모든 CCTV 원본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서 서울 내 9명 이상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됐지만, 주최 측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로 인해 사람이 몰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달 23일 열린 오프라인 집회에서 경찰이 신고 인원 이외 시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질서 유지선을 설치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질서 유지선 바깥에 모여 현장을 지켜봤다. 지난달 29일 열린 집회에서도 자발적으로 추모를 위해 모인 시민들 200여명이 모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손씨 사건 관련 수사 진행상황을 공개하고 “현재까지 손씨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건 한 달여 만에 발견된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서도 범행동기나 범죄 혐의점 관련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사상황에 대한 요구사항과 궁금한 사항에 대해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질문할 경우 답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