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MBC 아나운서(35)는 주체적인 삶을 살기 원하는 여성들을 위해 이같이 조언했다. 여성으로 살아가며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갖은 편견이나 기대치에 자신을 맞추거나 움츠러들지 말기를 권했다.
임 아나운서는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참여를 앞두고 4일 가진 인터뷰에서 “나 역시 아나운서에게 흔히 기대하는 전통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신입사원 때부터 느꼈던 불안함은 사라지고 앞으로의 미래를 더 기대하게 됐다”며 “남들과 차별화되는 나만의 힘을 키워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임 아나운서는 2010년 KNN(부산경남방송)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KBC 광주방송과 JTBC를 거쳐 2013년 MBC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8년 4월 지상파에서 여성 앵커로는 이례적으로 안경을 끼고 뉴스를 진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방송에서 편안한 옷을 입고 넥타이를 매거나 자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노브라 챌린지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여성 아나운서로서 예상하기 힘든 과감한 시도였다.
임 아나운서는 자신과 같은 아나운서를 꿈꾸는 지망생에게도 “나다움, 자기다움을 적극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직 아나운서처럼 따라 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신뢰감과 단정함을 갖추면서도 그 안에서 자기다움을 보여줘야 한다”며 “면접에서도 면접관이 기대하는 답을 예상해서 그에 맞추기보다 다소 엉뚱해 보이더라도 나의 생각과 의견을 담은 본인다운 대답이 신선해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는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주제로 오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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