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고용률·실업률…10여년만 최악 고용위기

고용 3대지표 두달째 부진, 금융위기 후 처음
일시휴직자 73만여명, ‘쉬었음’ 인구 사상 최대
홍남기 “제조업 걱정스러워, 민간 회복에 총력”
  • 등록 2020-07-16 오전 12:30:00

    수정 2020-07-16 오전 8:17:2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6월 실업률이 통계 작성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취업자수는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시장 경색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상담 창구 앞에서 한 구직자가 실업급여설명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2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2010년(동월 기준) 이후 최저치에 그친 반면 실업률은 4.3%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고용 3대 지표인 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이 동시에 개선되는 등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이후 5~6월 두달 연속 모두 악화했다. 3대 지표가 2개월 이상 동반 부진했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0~2010년 1월(4개월 연속)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아예 구직활동조차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무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229만6000명으로 2003년 통계 작성 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체 연령층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8만명),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5000명 줄어 4개월째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개월째 증가폭이 둔화하고 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3000명 줄어드는 등 고용 부진이 점차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 동향에 대해 “제조업 고용 감소폭 확대가 걱정스럽고 청년층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며 “추가경정예산 재원 활용, 세제 지원 등으로 민간 소비여력을 보강해 민간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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