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카카오(035720)모빌리티와 쏘카는 나란히 전기자전거 공유사업 진출 소식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경기도 성남시와 손잡고 자가용 이용이 어렵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 T 바이크’의 시범 서비스를 6일부터 시작한다. 쏘카도 역시 ‘일레클’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인투원에 투자하고, 자신들의 차량공유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공유경제 혁신, 퍼스트-라스트마일로 완성
|
‘이동수단’을 의미하는 모빌리티는 자동차를 비롯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철도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현재 모빌리티 혁신 분야의 화두인 차량 공유의 경우 주차장으로 이뤄진 주요 거점과 거점을 잇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그리고 거점을 잇는 ‘보조수단’이 필요하다. 바로 ‘퍼스트마일(First Mile)’과 ‘라스트마일(Last Mile)’ 개념이다.
가령 이용자가 시 외곽 주택가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시내 중앙에 있는 직장으로 공유경제 서비스를 통해 이동하려하려면 △집에서 주택가 인근의 거점까지 이동하는 퍼스트마일 △주택가 거점에서 시내 거점으로 이동하는 승차·차량 공유 △시내 거점에서 직장 등 최종 거점으로 이동하는 라스트마일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모빌리티가 구성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동 수단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는 추세”라며 “카카오 T 바이크는 기존의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단거리 이동을 보완해, 실질적인 개인맞춤형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T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두 지역(인천 연수구, 경기 성남시)의 경우 아파트 등 대규모 주택가와 산업단지, 신도시와 구도심이 섞여있고 인구도 많다. 대중교통 서비스의 사각지대도 일부 존재하는 등의 특성이 있다.
물론 두 업체의 추진 전략과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자체 자금력이 있는 카카오가 ‘직접 서비스 진출’을 통해 지도와 내비게이션, 카카오T의 택시·카풀 등과 연계하는 방식을 꾀하는 반면, 쏘카는 앞서 지난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타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VCNC를 비롯한 ‘연합 동맹’을 추진하며 연합체를 형성하는 방식을 취한다.
|
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모빌리티 혁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시티의 핵심인 모빌리티와 공유경제에 대한 경쟁 본격화 속에 IT 업계에서 주도권 다툼과 이를 위한 합종연횡이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사업을 그룹의 핵심 역량으로 키우려는 한글과컴퓨터(030520)그룹도 올해 초 주차장 공유 서비스 업체인 미래엔씨티를 인수, 한컴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꿨다. 차량감지 레이더센서를 통해 CCTV와 연계한 주차공간 실시간 확인과 주차차량 상태 확인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역량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 운영 주차장의 유휴 면적은 물론 개인 소유의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모빌리티 공유경제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역량이다. 한컴그룹은 여기에 기존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나아가 중국 대형 IT업체와 합작법인 설립 소식을 다음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 자체가 변화하면서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측면에서도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