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토지문서 열람’…서울기록원, 내년 5월 개관

  • 등록 2018-12-28 오전 6:00:00

    수정 2018-12-28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1910년대 초반 토지 관련 기록부터 강남도시 계획도면, 2000년대 생산된 전자문서까지 서울시가 보유한 중요 기록물 100만여점을 한 곳에 영구 보관하고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서울기록원이 내년 5월 문을 연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서울기록원을 준공, 시설 운영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5월부터 개관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내에 있으며 지하2 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003㎡ 규모다.

서울기록원은 서울 관련 기록물을 최적의 환경에서 보존하고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록전문시설이다. 서울지하철 도면, 강남 도시계획 도면, 결재 문서 등 시가 보유한 100여년 동안의 종이문서, 영상·사진 등 시청각자료, 간행물, 유물 등의 자료뿐만 아니라 앞으로 30년 간 생산될 기록물까지 100만여점을 영구 보관할 수 있다.

기록물 반입, 정리, 평가, 기술, 보존처리, 보존, 활용 등 기록물관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최적화해 공간을 구성했다. 지상 1~3층에는 시민들이 기록물을 쉽게 열람하고 기록물 보존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공간을 마련했다. 단순히 중요 서울시정 기록물을 수장하는 곳이 아닌 전시·관람 기능을 위한 공간도 포함, 시민과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했다.

건물 옥상엔 연간 45㎾ 규모의 태양광 집열판도 설치했다. 땅속 200m 깊이에 60여개의 지열파이프도 설치해 연간 전기 수요의 약 18%에 해당하는 916㎾의 전력을 생산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앞으로 서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록물의 체계적 관리 및 보존이 가능할 것”이라며 “서울기록원 건립으로 서울이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날개를 달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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