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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모인 클래식의 별들
올해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그리고 한국오페라 100주년으로 눈에 띄는 이벤트가 많았다. 1년 내내 기념 공연이 이어지며 선택의 폭이 넓었다. 특히 국내외 스타 연주자의 연주가 이어지며 인기를 끌었다.
‘피아노 천재’라 부리는 예브게니 키신과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의 공연을 비롯해 ‘3대 테너’라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이 빅이벤트였다. 특히 도밍고는 티켓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10월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 가장 비싼 좌석이 55만 원이었다. ‘필요 이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좌석이 팔렸다.
국내에는 아이돌 뺨치는 인기로 구름 관중을 모으는 젊은 아티스트가 돋보였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인 발레리노 김기민과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물오른 기량을 떨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손열음 등이다. 세 사람 모두 2030세대로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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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방송에 출연해온 스타가 출연한 공연도 주목받았다. 영화 ‘신세계’ ‘베테랑’ ‘공작’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 황정민의 연극 ‘리차드 3세’가 대표적이다.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성공한 연극 중 하나다. 배우 최불암도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로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안방극장을 달구던 MBC 공채 탤런트들은 MBC탤런트극단을 만들어 연극 ‘쥐덫’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조승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군 복무를 끝내고 돌아온 김준수가 출연하는 ‘엘리자벳’이 공연을 시작했다.
스타의 활약 덕에 공연계 티켓 판매도 늘었다.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올해 뮤지컬 연극 장르 판매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백세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장은 “올해 공연계는 한 마디로 큰 호황을 누렸다”며 “뮤지컬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재연작이 다양하게 올라왔으며 ‘라이온 킹’ ‘쿠자’ 등 한국을 찾은 외국의 대형 공연도 인기를 끌고 있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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