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보험을 살펴보자. 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한 장기 상품이다. 보통 세법상 비과세 충족 요건인 10년 이상의 플랜으로 가입하기에 필자는 투자상품보다도 고민하고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상은 펀드에 가입할 때는 손해를 볼 까봐 큰 고민을 하지만 보험을 가입할 때는 마치 적금 들듯이 쉽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상당수 보험은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한다. 보험은 전체 가입기간에 낼 수수료의 대부분을 가입 초기에 집중적으로 공제하기 때문에 중도해지하면 손해가 큰 상품이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이 보험을 가입할 때는 꼭 다음을 명심하자. 우선 필요한 보험인지 따져보자. 동료와 선배들의 경험, 특히 주변 금융권에 종사하는 친한 지인에게 꼭 조언을 구해보자. 곧 큰 목돈이 들어가는 시기이기에 보험을 든다면 욕심부리지 말고 가입금액을 작게 해보자. 최소 10년 뒤 찾을 수 있는 보험에 월 적립을 많이 하면 3년 뒤 쓸 목돈에 부을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 후에 보험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가입해도 늦지 않다. 연말정산 세액 공제를 최대로 받기 위해 세제적격보험의 월 보험료를 큰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을 고민해보자. 풍족한 은퇴 생활을 위한 연금보험료 혹은 10년 뒤의 목돈을 위한 저축보험료를 늘리기 전에 당장 필요한 목돈을 위한 적립금이 더 시급하기에 그렇다. 필자도 취직하자마자 연금저축보험 등을 큰 금액으로 가입했다가 몇 년 만에 목돈이 필요해 손해를 보고 해지해 본 아픈 기억이 있다. 요즘의 보험은 중도인출 기능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중도인출 하려고 보험을 드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반면 40대가 되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은퇴와 노년을 대비한 보험 가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검토 후 보험가입을 결정했고 상품과 금액, 기간이 정해졌다면 더 저렴한 온라인과 방카슈랑스 상품이 있는지 찾아보자.
빈부 격차가 커지고 집가격이 워낙 비싸 내 집 마련이 요원해지면서 과거와는 달리 미래를 위해 힘들게 저축할 바에야 지금의 행복을 위해 쓰면서 사는 것이 낫다는 욜로(YOLO)생활로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이 현실이다. 미혼일 때는 그게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막상 가정을 이루거나 나이를 더 먹고 보면 과거의 근시안적 접근을 크게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담배 한 갑, 커피 한 잔, 술 한 잔 등 일상에서 사소하게 낭비 될 수 있는 소비습관을 하나씩 줄여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5000원의 커피 한 잔을 아끼면 1년이면 130만원을 모을 수 있고 그 금액은 연말정산시 총 환급금보다도 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