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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식품업계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추진이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업계의 방식은 갈렸다. 크라운해태제과와 삼양사 등은 ‘오너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풀무원과 동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거나 신규 도입한다.
13일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먼저 크라운제과는 이번 주총에서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윤 사장은 지난해 3월 크라운제과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투자사업부문인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로 이동한 지 1년 만에 크라운제과로 복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장완수 사장과 공동 대표 체제로 크라운제과를 이끌게 된다.
윤 사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다. 지난 2010년 크라운제과에서 경영수업을 시작, 크라운베이커리 상무, 크라운제과 재경·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쳐 크라운제과 대표를 맡았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사장이 크라운제과로 복귀하는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동서그룹이 16일 주총에서 이창환 회장과, 김종원 대표이사(사장), 윤세철 부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들이 재선임되면 임기 2년인 2020년까지 동서그룹을 이끌게 된다. 풀무원도 30일 주총을 통해 남승우 총괄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풀무원은 남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1호 사원으로 입사한 이효율 대표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국순당은 국내 주류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판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앞서 국순당은 전통주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박 및 누룩 추출물을 활용, 발효화장품 원료를 연구개발해 왔다. 이 밖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을 사업영역 확대 목적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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