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23일 '슈퍼 주총데이'…관전 포인트는?

크라운제과·삼양사 오너 3세 사내이사 선임
화장품 등 미래 먹거리 ‘신사업’ 발굴도
KT&G, 백복인 사장 연임할 지 주목
  • 등록 2018-03-14 오전 6:00:00

    수정 2018-03-14 오전 9:03:49

서울 용산 크라운제과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식품업계 1년 사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3일은 크라운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롯데제과, 매일유업, 오뚜기, 삼양식품, 국순당, 대상 등 10여 개 식품업체가 동시에 주총을 여는, 이른바 ‘슈퍼주총데이’다.

이번 식품업계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추진이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업계의 방식은 갈렸다. 크라운해태제과와 삼양사 등은 ‘오너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풀무원과 동서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거나 신규 도입한다.

13일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먼저 크라운제과는 이번 주총에서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윤 사장은 지난해 3월 크라운제과가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투자사업부문인 크라운해태홀딩스 대표로 이동한 지 1년 만에 크라운제과로 복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장완수 사장과 공동 대표 체제로 크라운제과를 이끌게 된다.

윤 사장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다. 지난 2010년 크라운제과에서 경영수업을 시작, 크라운베이커리 상무, 크라운제과 재경·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쳐 크라운제과 대표를 맡았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윤석빈 크라운해태홀딩스 사장이 크라운제과로 복귀하는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오는 21일 주총을 열고 김원·김량 삼양홀딩스 대표이사(부회장)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량 부회장은 고 김상홍 명예회장의 차남, 김원 부회장은 김상하 삼양그룹 그룹회장의 장남으로 두 부회장은 서로 사촌관계다. 삼양그룹은 고 김연수 창업주의 삼남인 고 김상홍 회장이 작고한 뒤 동생 김상하 회장이 경영권을 이어받고 손자들이 경영에 참여하는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는 동서그룹이 16일 주총에서 이창환 회장과, 김종원 대표이사(사장), 윤세철 부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이들이 재선임되면 임기 2년인 2020년까지 동서그룹을 이끌게 된다. 풀무원도 30일 주총을 통해 남승우 총괄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앞서 풀무원은 남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1호 사원으로 입사한 이효율 대표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신사업 개척을 위한 안건도 오른다. 삼양식품은 23일 주총서 ‘교육 서비스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있는 삼양목장 내 연수원을 외부에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순당은 국내 주류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판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앞서 국순당은 전통주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박 및 누룩 추출물을 활용, 발효화장품 원료를 연구개발해 왔다. 이 밖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자상거래 및 관련 유통’을 사업영역 확대 목적으로 추가했다.

백복인 KT&G 사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KT&G는 16일 열리는 주총에서 백복인 현 사장이 연임할 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주총을 앞두고 사장 후보 결정과정의 불공정성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관치’ 대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지침) 강화’ 논란이 일고 있다. IBK기업은행 측이 사장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KT&G 노조 측은 정부의 경영개입과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