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링컨 플래그십 세단 국내 등판…미국산車 수입량 4년새 3배 이상↑
캐딜락과 링컨 등 미국 고급차 브랜드들이 하반기 플래그십 세단을 한국 시장에 잇따라 내놓는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캐딜락의 신형 플래그십 세단 CT6을 이달 중 출시하고,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의 컨디넨탈을 4분기쯤 출시한다. 두 모델은 모두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CT6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배기량 3.6ℓ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캐딜락의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다. 차체가 CTS보다 8인치 길지만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 경량 소재를 사용해 무게는 더 가볍다.
최고급 세단인 만큼 첨단 편의·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한국GM은 석달전인 5월부터 사전계약에 시작하고 고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격은 출시날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8000만~90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링컨 콘티넨탈을 내놓는다. 올 뉴 컨티넨탈은 14년 만에 돌아온 링컨의 대형 세단이다. 링컨은 1981년부터 타운카(Town Car)란 최고급 대형 세단을 생산·판매해 왔으나 2002년 단종했다. 1980년대 한때 국내에서도 OEM 방식으로 생산·판매되기도 했다.
미국산 자동차 수입량은 FTA 발효 직전인 2011년 1만3669대에서 지난해 4만9096대로 4년만에 3.6배 늘었다. 수입 금액도 같은 기간 3억6288만달러에서 12억4195억 달러로 3.4배가 됐다. 이 기간 국내 전체 수입차 시장이 10만5000대에서 24만4000대로 2.3배로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다.
미국산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보다 FTA에 따른 관세인하 효과가 크다. FTA 체결로 미국산 차에 붙던 한국의 수입 관세는 기존 8%(수입원가 기준)에서 4%로 인하됐다. 특히 올해 1월부터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면서 인기에 불을 지폈다.
CT6와 컨티넨탈 등 미국 브랜드의 신차도 가격 경쟁력에서 다른 고급 브랜드와 차별화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1억초반 2억후반대에 팔린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인 EQ900는 7000만원대부터 1억대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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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초 등판한 6세대 머스탱은 한해 동안 593대가 팔렸다. 국내 스포츠카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성적이다. 신형 카마로SS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 흥행몰이 하고 있다. 지난달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 만에 사전계약 430대를 돌파했다.
6세대 카마로는 V8 6.2ℓ 엔진과 후륜 8단 하이드라매틱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대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 kg.m의 힘를 발휘한다. 사양은 머스탱 GT와 비슷하다. 머스탱 GT는 최대출력 422마력, 최대토크 54.1㎏·m의 V8 5.0ℓ GT 엔진이 탑재됐다.
또 고성능차 캐딜락 V-시리즈를 대표하는 CTS-V가 하반기 출시된다. 이차는 V8 6.2ℓ LT4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648마력과 최대토크 87.2kg.m에 퍼포먼스를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7초 만에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322km/h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고성능 버전인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다.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소형 SUV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의 사장은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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