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애플이 페이팔의 인기 애플리케이션 ‘벤모(Venmo)’와 유사한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 도입을 미국 주요 은행들과 논의 중이라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JP모건 체이스와 캐피탈원 파이낸셜, 웰스파고, US뱅코프 등 시중 은행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어느 은행과 합의하게 될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아울러 서비스를 어떻게 기존 은행의 인프라와 연결시킬지 등 핵심 내용도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 중인 서비스는 애플 기기를 이용해 자신의 입출금 계좌에서 수신자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휴대폰을 통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기존의 애플페이 시스템과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도입 시기 역시 확실치 않으나 한 소식통은 내년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송금결제 서비스 앱 벤모는 전체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벤모를 이용하면 신용카드와 일부 체크카드에 대해서만 수수료 3%를 부과하며 대부분의 체크카드나 계좌이체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지난 3분기 벤모를 이용한 모바일 송금결제 규모는 21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억달러 증가했다고 페이팔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