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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해 문화계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 미술 변방이었던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개정 도서정가제의 실험도 주목할 뉴스였다. ‘문화가 있는 날’의 본격 시행은 국민과 문화와의 거리를 좁혔다. 반면 국립현대미술관 압수수색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진흙탕 싸움은 우리 문화계의 일그러진 자화상이었다. ‘두 도시 이야기’의 공연 취소 사태는 뮤지컬계의 고질적 관행을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희망과 동시에 떠오른 과제는 노란고무로 만든 대형 오리인형 ‘러버덕’이 몰고 왔다. 공공미술의 중요성에 관한 화두였다. 요우커 600만명을 포함,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시대도 관광대국을 이룬 성과와 함께 숙제를 던졌다.
▲‘노란오리’ 러버덕 프로젝트
한국에서도 러버덕 전시기간 각종 SNS를 통해 노란 오리 신드롬이 일었다. 전시를 위해 방한한 호프먼은 “예술은 콧대가 높고 똑똑한 사람만 한다고 생각해 일반인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그런 예술에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공미술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우리 미술계에 던져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