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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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진정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음식점 불판닦이부터 우유 배달, 길거리 노점상까지 세상과 부딪히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케이블TV에 나온 영국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의 모습에 반해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2008년 ‘내일은 요리왕’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 1위를 차지, 유명 인사가 됐다. 엠베서더호텔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이상민(여·34)씨 얘기다.
그는 “요리사이자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고 있습니다. 연봉은 적지만 일한 만큼 번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생각했다면 의사로 남았겠지요.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감과 꿈을 이뤘을 때 얻은 기쁨은 그 무엇보다도 큽니다.
락 밴드 ‘브로큰발렌타인’의 보컬 김경민(33) 씨. 그는 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2001년 홍익대 영문학과에 진학했다. 그의 인생이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음악 빠진 김씨는 음악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다. 졸업 후 외국계 기업인 P&G에 입사했다. 신입 초봉이 44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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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기대감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경제적인 부분도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어요. 꿈을 포기한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내가 행복할 때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행복한 것입니다.”
유명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억대 연봉을 받다 2011년 11월 사회적 기업 ‘열린옷장’을 창업한 김소령 대표는 ‘건강한 행복’을 위해 지금의 길을 택했다고 했다. 이전까지 그의 인생은 가족이나 자신의 사생활보다는 늘 일이 우선이었다. 일상에 지쳐갈 때쯤 사람들과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것은 곧 꿈이 됐다. 물론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종종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딪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동료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김 대표가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로 ‘좋은 사람’을 꼽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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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이 꿈을 이루는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좋은 사람들과 건강한 에너지를 나누면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꿈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와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해요. 초등학생들의 꿈이 공무원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남들의 꿈 말고 자기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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