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콜라전쟁`…코카콜라·펩시, 低칼로리 제품 출시

코카콜라 `라이프` 출시 1주만에 `펩시 트루` 공개
아마존 독점판매로 승부..닥터페퍼도 신제품 준비
  • 등록 2014-10-03 오전 7:03:00

    수정 2014-10-03 오전 7:03: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음료시장을 놓고 한 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잇달아 칼로리를 낮춘 새 콜라를 선보였다. 특히 펩시코는 초기에 이 신제품을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에서만 독점 판매하기로 하면서 주목받고 있어 또 한번의 `콜라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코카콜라 라이프
펩시코는 1일(현지시간) 기존 펩시콜라보다 칼로리를 낮춘 신제품 ‘펩시 트루’(Pepsi True)를 아마존에서 독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인공 감미료를 철저히 배제하면서 설탕과 함께 천연 단맛을 내는 재료인 스테비아 잎에서 추출한 성분을 사용해 당분을 기존 제품보다 30% 정도 줄인 ‘펩시 트루’는 최근 고칼로리로 인해 소다제품을 피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펩시코는 앞서 2년전에도 칼로리를 낮춘 콜라인 `펩시 넥스트`를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사이먼 로든 펩시코 북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앞으로 펩시 넥스트는 미국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펩시코는 이번에 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이 제품을 아마존을 통해 독점 판매한 뒤 내년부터 일반 매
펩시 트루
장에도 제품을 내놓기로 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펩시코의 신제품 발표가 불과 1주일전 1위 업체인 코카콜라가 천연 감미료와 스테비아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코카콜라 라이프`(Coca-Cola Life)를 공개하고 테스트 마케팅에 들어간데 대한 대응 조치라는 점에서 새로운 콜라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스테비아를 원료로 쓴데다 캔과 병 모두 초록색 색상으로 꾸몄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다른 경쟁사인 닥터페퍼 스네이플도 세 종류의 천연 감미료를 혼합해 단맛을 낸 새로운 `닥터페퍼`와 `세븐업`, 진저에일인 `캐나다 드라이` 등을 개발해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소다제품 판매가 빠르게 줄어들자 새로운 제품을 찾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미국내 다이어트 소다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7.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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