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취업시 학벌 때문에 손해봤다"...이유는?

  • 등록 2013-06-29 오전 10:00:00

    수정 2013-06-29 오전 10:00:0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직장인 2명 중 1명은 학벌 때문에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전문대졸 이상 직장인 1300명을 대상으로 ‘취업시 학벌이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학벌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답했다. 반면 학벌 덕을 봤다는 직장인은 17.3%에 불과했다.

▲ 직장인 절반 이상이 학벌 때문에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학벌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응답자 중에는 지방사립대학 졸업자가 62.4%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학 출신은 14.1%에 그쳤다.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이 학벌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어서’(53.8%, 복수응답)였다. ‘채용설명회, 특강 등 취업에 필요한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2.3%였으며 ‘학교를 통한 취업 기회가 거의 없어서’라는 대답도 26.5%였다.

이밖에 ‘학벌이 좋은 경쟁자가 합격해서’(24%), ‘학벌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서’(22.5%) 등의 이유가 있었다.

한편 직장인의 92.9%는 ‘학벌이 취업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당락을 좌우할 만큼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절반가량(49.8%) 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68.9%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좋은 학벌은 성실함의 결과라는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취업과 직장생활,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조건은 학벌이 아닌 본인에게 온 기회를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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