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종 여대생 발견, 심하게 부패돼 신원파악 어려움...부검 예정

  • 등록 2013-06-21 오전 8:25:46

    수정 2013-09-16 오후 7:25:5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부산 실종 여대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쯤 부산 남구 이기대 해안가에서 수색 헬기를 통해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고 오후 4시10분쯤 인양했다고 밝혔다.

인양된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여대생이 실종된 지 2주가 됐고 시신 부패가 심해 사망 추정시각은 꽤 오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파악의 어려움에도 부산해경은 지난 6일 부산 남구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뒤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부산 실종 여대생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경찰청과 부산 해경은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 부근에 한 여성을 내려줬다는 택시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오륙도 인근 지역의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부산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실종 여대생을 부산 이기대에서 찾았지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부산 실종 여대생 발견 및 사망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부산해경은 육안으로 신원 확인이 어려워 시신의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실종 여대생은 163cm의 키에 마른 체형으로 계란형 얼굴, 갈색 긴 머리에 치아 교정 장치를 하고 있었다. 집을 나설 당시 모자를 쓰고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붉은색 계통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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