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기획재정부 공무원이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인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진출한다.
15일 재정부에 따르면 이재영(44,
사진) 재정부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부이사관)은 이달 중순부터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세안(ASEAN)+3(한·중·일)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의 팀장으로 파견된다. 17일 출국해 1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AMRO는 2008년 5월 아세안+3 재무장관들이 역내 경제감시체제를 강화키로 합의한 후 지난해 초 문을 열었다. 역내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불안요인을 분석하고 살피는 감시활동이 주된 역할이다.
이 과장은 AMRO의 총 책임자 밑에 있는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로서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4개국을 맡는다. IMF 실사팀처럼 해당 국가를 방문해 경제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책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CMIM)에 자금지원 요청이 오면 의사결정에 필요한 분석자료 및 정책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정경제부 금융허브협력과장과 재정부 문화예산과장 외환제도과장 금융협력과장 외화자금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특히 금융협력과장 시절 AMRO를 만드는 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