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하면서 "올해는 한중일 10주년으로 우리가 손을 잡고 국제금융위기를 대응하고, 경제성장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3국 정상이 의견을 심도 있게 교환하는 것은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호혜협력을 높이며 아시아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같이 노력해 회의에서 적극적이고 실무적 성과를 이룩하고 3국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10주년을 맞아 3국이 더 긴밀한 관계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3국이 처음 조찬회의에서 만난 지가 10년이 지났고,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3국이 특히 10주년을 기념해서 `10주년 기념 공동성명`을 채택하게 된 것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향후 미래 10년의 방향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3국을 위해서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오늘 우리사회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출구전략을 쓰는데 있어서도 3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북한 핵문제 관련해서도 3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가 3국 국민간에, 지도자간에 서로 깊은 신뢰와 협력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하토야마 일본 총리는 "아직 정부 출범 직후라서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며 특히 "여태까지 자칫하면 미국에 너무나 의존했었던 그러한 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과 미국의 동맹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시아의 한 나라로서 아시아를 보다 더 중요시하는 정책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중·한 3국의 경제적으로도 또는 정치적으로도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큰 의의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들은 정상회의가 끝난 뒤 지난 99년 최초 한·중·일 정상회동 개최 이후 3국협력의 성과와 미래비젼을 담은 `한·중·일 3국협력 1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3국이 경제성장과 환경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담은 `지속가능개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또 미래지향적 3국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중·일 협력 사이버사무국 개설 ▲대학간 교류 활성화 및 청년예술가 대화체 설립 등 차세대 대상 포괄적 인적교류 강화방안 추진 ▲항공교통관제, 차세대 항행시스템 이행 등 항공안전 분야 협력 강화 ▲수자원 관리방안 협의를 위한 장관급 협의체 신설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