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한국증시, 싸다는 이유만으론 부족

  • 등록 2007-02-05 오전 8:22:06

    수정 2007-02-05 오전 8:22:06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지난주말 나타났던 외국인의 은행주 매수를 외국인 투자자들의 구조적 선호도 변화가 반영된, 연속성을 지닌 흐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일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금의) 국가간 선호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당장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를 "중국 증시가 은행주 약세로 조정을 받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일시적으로 국내 은행업종에 몰리는 현상"으로 이해했다. 중국증시는 은행주가 상위 10종목 가운데 4개를 차지할 만큼 은행주 중심의 시장이다. MSCI업종지수 기준으로 중국 은행들의 주가수익률(PER)은 21배로 우리 은행(8배) 보다 고평가 돼 있다.

그는 "아직 조심스러운 시각을 견지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만으로 한국증시가 오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강세장에서는 추가 상승의 논리로, 약세장에서는 반등의 논리로 사용돼 왔다.

김 연구위원은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것은 지난해 경험한 바 있다"면서 "이익 증가 없이 주가가 올랐던 2005년 이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이점은 크게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난주 급격한 반등이 일부 시중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이번주 재개될 북핵 6자회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단기적 성향의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면 그 효과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봤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쉼없이 올랐던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맞물릴 경우 이달 장세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다시 배럴당 60달러에 다가서고 있는 유가 움직임도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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