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하반기 완만한 소비증가..비중확대-삼성

  • 등록 2006-08-18 오전 8:05:10

    수정 2006-08-18 오전 8:05:10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삼성증권은 18일 유통업종에 대해 "하반기 소매업체의 매출 증가율은 상반기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어서 완만한 소비증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유통업종의 높은 기저효과와 부동산 및 주식시장이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약세, 금리 및 유가 상승 등이 하반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상위 3개 대형마트(이전 할인점)과 백화점의 동일점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3.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대형마트에서는 가정용품과 식품이 전년대비 각각 8.5%, 1.0% 증가했으나 가전 및 문화, 의류, 스포츠는 전년대비 각각 7.8%, 3.3%, 6.8% 감소했다.

백화점에서는 명품과 잡화가 전년대비 각각 10.5%, 6.7% 증가했고, 식품이 4.6% 증가했으나 나머지 부문은 증가율이 3%를 하회했다. 구매고객수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각각 4.0%, 5.5% 감소했고 구매단가는 각각 4.2%, 8.9% 증가했다.

김기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7월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강우가 주말에 주로 집중돼 방문고객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장마의 영향에서 벗어난 8월 들어 이연수요가 발생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상당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이연 수요를 감안할 때 전반적인 매출 성장률 수준은 7~8월 매출을 합산하여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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