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만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4일(현지시간) 특별이사회를 열고 이란 핵문제를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란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될 수 있게 됐지만, 당장 국제적 차원의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의안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란이 핵비확산 조약상의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표결에서 IAEA 35개 이사국 중 27개국은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찬성했으며 반대국은 쿠바,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3개국에 그쳤다. 중국과 러시아 등 그동안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국가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 알제리, 벨로루시, 인도네시아, 리비아, 남아공 등 5개국은 기권했다.
한편 이란은 결의안이 이사회를 통과한뒤 즉각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과 중국 등 UN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앞서 이란 핵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합의했지만 제재 방안에 대한 논의는 다음달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온 뒤에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