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글로벌 석유그룹들이 테러 등 갈수록 커지는 안보위협에 직면해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셸 인터내셔날의 글로벌안보서비스(GSS) 이안 맥크레디 부사장을 인용, 국제적 테러리즘과 부패, 지역 행동주의 등이 많은 국가에서 석유사업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크레디 부사장은 런던에서 열린 정치리스크 관련 컨퍼런스에서 14개 석유생산 지역의 경우 군의 안보태세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분리주의 반군들은 원유 주산지인 나이저 델타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석유업체 셰브론은 지난달 일시적으로 시추설비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FT는 공급부족과 유가상승으로 석유회사들이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지역으로까지 원유발굴을 확대하면서 안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에 대한 위협이 커지면서 민간 보안업체들이 붐을 이루고 있다. 이는 해당지역내 군대가 안전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자, 석유회사들이 전직 군인들로 이뤄진 민간 보안업체들에게 석유생산 시설의 안전을 위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